Consulting & Study Room

Jay's 칼럼

Jay's EDU Education Columns

460 - 우리 아이는 학교 공부는 잘 하는데… : SAT/ACT 고득점, 학교 성적 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시험은 쉬워졌어도, 점수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SAT는 디지털·적응형(adaptive) 시험으로 바뀌면서 시험 시간이 짧아졌고, ACT 역시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을 줄이고 Science를 선택 과목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님께서 "요즘 SAT/ACT는 예전보다 쉬워졌다던데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몇 점을 받았느냐"라는 절대 점수가 아닙니다. 대학은 그 점수가 전국 수험생 중 몇 %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학생의 실제 학업 능력(academic performance)을 얼마나 보여 주는지를 확인합니다. 시험이 쉬워지면 모든 학생의 점수가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상위 1~3%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집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이후 test-optional을 택했던 대학들이 다시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Dartmouth는 2024년 2월, Class of 2029부터 SAT/ACT 제출을 다시 의무화했고, Harvard, Yale, Stanford 등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상위 혹은 최상위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SAT/ACT 점수는 여전히, 아니 이전보다 더 중요한 합격 기준입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 공부는 잘하는데…"가 흔한 이유

"우리 아이는 학교 공부는 잘하는데, SAT/ACT만 보면 성적이 별로예요."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며, 그 배경에는 고등학교 내신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이 있습니다.

최근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고등학교 평균 GPA는 A 혹은 A- 수준입니다.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College Board의 Hurwitz와 Lee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에서 2016년 사이 SAT 응시생 중 A학점대 GPA를 가진 학생의 비율은 39%에서 47%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평균 SAT 점수(1600점 만점 환산)는 1026점에서 1002점으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ACT의 2023년 연구에서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수학 과목 평균 GPA는 3.02에서 3.32로 올랐고, A를 받는 학생의 비율도 전 과목에서 10%p 안팎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높아진 내신은 ACT 점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즉, 학교에서 A를 받는 학생은 많아졌지만, 그 A가 실제 학업 능력을 구별해 주는 힘은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대학은 모든 학생에게 같은 조건으로 주어지는 SAT/ACT에 더욱 주목합니다. Friedman, Sacerdote 등이 2025년 발표한 Ivy-Plus 대학 연구에 따르면, SAT/ACT 점수는 고등학교 GPA보다 대학에서의 학업 성취를 약 4배 더 잘 예측했습니다. 고등학교 GPA 4.0과 3.2의 차이는 대학 1학년 GPA에서 약 0.1점에 불과했지만, SAT 1600점과 1200점의 차이는 약 0.43점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학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라도 SAT/ACT는 반드시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학교 시험은 배운 범위를 확인하는 시험이고, SAT/ACT는 정해진 시간 안에 사고력과 정확성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필요한 능력과 준비 방법이 다릅니다.


GPA와 SAT/ACT는 경쟁 관계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오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SAT/ACT가 중요하다는 말은 GPA보다 SAT/ACT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은 여전히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와 도전적인 교과 과정(rigorous curriculum)입니다. 미국 대학입학상담협회(NACAC)의 State of College Admission 보고서에서도 대학들은 대학 준비 과목의 성적을 가장 중요한 입학 요소로 꼽았고, 전체 성적과 교과 과정의 난이도, 표준화 시험 점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GPA만으로 학생의 학업 경쟁력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워진 지금, SAT/ACT는 대학에 중요한 추가 정보를 제공합니다. ACT의 2024년 연구에서도 고등학교 GPA와 ACT 점수를 함께 사용할 때, 어느 하나만 사용할 때보다 대학 1학년 성적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GPA를 가진 학생들 사이에서도 ACT 점수가 대학에서의 성취를 가르는 의미 있는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좋은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GPA와 SAT/ACT를 서로 경쟁하는 요소가 아니라, 학생의 academic performance를 보여 주는 두 개의 중요한 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상위·최상위 대학이 원하는 점수: Top 1~3%

상위 혹은 최상위 대학에 지원하려면 전국 상위 1~3% 안에 드는 점수가 필요합니다. 현재 공개된 백분위를 기준으로 보면, 상위 1%(99th percentile)에 들기 위해서는 SAT 약 1550점 이상, ACT 34~35점이 필요합니다. 상위 2%(98th)는 SAT 약 1500점, ACT 33점이며, 상위 3~4%(96~97th)는 SAT 약 1450점, ACT 32점 수준입니다. ACT는 ACT 공식 National Ranks(2024~2026년 졸업생 기준)를, SAT는 College Board의 SAT User 백분위를 기준으로 했으며, 백분위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학교에서 A를 받는 학생은 많지만, 이 구간에 들어가는 학생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Ivy-Plus 연구에서는 점수 없이 합격한 학생들의 대학 성적이 SAT 약 1300점(ACT 27~28점) 학생들과 비슷했습니다. 대학이 높은 점수를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SAT/ACT 고득점을 위한 5가지 전략

1. 반복 출제되는 문제는 반드시 맞혀야 합니다

SAT와 ACT는 표준화된 시험입니다. 표준화된 시험은 매번 같은 능력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의 유형과 출제 포인트가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문장 부호(세미콜론, 콤마)와 주어-동사 일치, 수학의 일차·이차함수와 비율 문제는 거의 매 시험 출제됩니다. 이런 반복 유형을 모두 정리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고득점의 첫걸음입니다.

2. 오답노트로 자주 틀리는 문제를 없애야 합니다

점수가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문제는 많이 풀지만 틀린 문제를 다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이 혹은 자주 틀리는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로 모아야 합니다. 오답노트에는 문제와 정답뿐 아니라 왜 틀렸는지(개념 부족, 실수, 시간 부족)를 함께 기록하고, 일주일 뒤와 한 달 뒤에 다시 풀어 봅니다. 같은 유형을 두 번 틀리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3. Time Management를 반드시 연습해야 합니다

SAT/ACT는 "풀 수 있느냐"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풀 수 있느냐"를 평가합니다. 시간 제한이 없으면 다 맞히는 학생도 실제 시험에서는 마지막 문제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타이머로 문항당 평균 시간을 재고, 어려운 문제는 표시해 두고 넘어갔다가 돌아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4. 실전과 같은 조건으로 모의고사를 봐야 합니다

Digital SAT는 Bluebook 앱으로, ACT는 실제 시험과 같은 형식과 시간으로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Digital SAT는 첫 번째 모듈의 결과에 따라 두 번째 모듈의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첫 번째 모듈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최상위 점수의 조건입니다.

5.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고르고 일정을 계획해야 합니다

SAT와 ACT의 진단 테스트를 모두 본 뒤 백분위가 더 높게 나오는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목표 점수는 11학년 봄, 늦어도 여름까지 만들어 두어야 12학년에 에세이와 내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SAT/ACT를 봐야 하나요?"라고 묻기보다, "우리 아이의 현재 academic performance를 고려할 때, 목표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SAT/ACT 백분위는 어느 정도이며, 그 점수에 도달하려면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A를 받는 것은 출발점이고, SAT/ACT에서 높은 백분위를 받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준비가 필요합니다. SAT/ACT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시험을 아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그 준비는 문제를 많이 푸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반복 출제 유형을 정복하고, 자신의 오답을 분석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푸는 능력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은 충분히 Top 1~3%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좋은 GPA와 높은 SAT/ACT 점수는 서로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내신이 대부분 A인 지원자들 사이에서 차이를 만드는 것은 SAT/ACT 점수이며, 두 가지를 함께 갖추는 것이 가장 강력한 academic profile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Jay's EDU Digital LAB은 SAT/ACT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만든 엄선된 문제로 실전 practice를 할 수 있는 기반입니다. 반복 출제 유형 학습, 오답 복습, 실제 시험과 같은 시간 안에 푸는 훈련까지, 이 칼럼에서 소개한 전략을 한곳에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Jay’s EDU
Northbrook & eLearning
www.jaysedu.com
224.213.7620

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