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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입시에서 Affirmative Action의 폐지가 한인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

[지난 7월 12일 목요일 미 중서부의 교차로의 Jay 교육칼럼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이번 주에는 2017년 이후에 대폭 수정된 ACT의 문제 출제 방향에 대하여 알아보려 하였으나, 지난 주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대학 입시에서의 affirmative action의 폐지에 관한 뉴스가 커다란 이슈가 되었으므로, 대학 입시에서의 affirmative action폐지의 의미와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CT의 최근 출제 경향에 대하여는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주간 많은 미국의 언론과 한인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신 뉴스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실시하는 affirmative action의 폐지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그 뉴스를 접한 한인 학부모님들께서 궁금해 하셨던 점은  과연 ‘affirmative action의 폐지가 한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일단 이 문제는 지난 주 화요일 ‘The New York Times’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에서 대학의 인종 차별에 관련된 변호사를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터  여러 매체의 관심을 주목시키기 시작 하였으며, ‘Washington Post’에서 이에대하여 공개적 논평을 하며 사실로 확인 되었습니다.  또한, 당일인 7월 3일 미 연방 법무부 장관이 7개의 오바마 행정부의 인종/대학 입시에 관한guidance documents (행정지도문건)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에서 폐지한  문건 중 중요 구절은"voluntarily consider race to further the compelling interest of achieving diversity"입니다.  이를 해석해 보면 ”각 대학은 대학내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원자의) 인종을 ‘자발적으로’고려할 수 있다.” 입니다.  이 문건/문장을 연방정부에서 폐지하게 되면서, 각 대학은 대학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종을 고려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기존의 affirmative action은 quota (쿼터/정원)제도의 형태로 유지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각 인종별의 대략적인 입학정원이 정해져 있어서 이 인종별 정원에 맞추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원래의 목적은 인종별로 다양한 학생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인종별 정원에 맞게 선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인종별 쿼터(정원) 때문에 선발되지 않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즉, 성적이 낮은 타 인종학생이 인종별 쿼터의 영향으로 합격하는 데에 반하여,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불합격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고 주장해왔으며 ,  또한, 성적이 우수한 백인 학생들 중 affirmative action에 관련된 신입생 선발 기준 때문에 불합격 하였다고 주장하며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즉,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혹은 백인 학생들이 affirmative action과 이에 관련된 신입생 선발 기준에 관한 역차별을 주장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특히, 신입생 선발 과정이 까다롭고 합격률이 낮은 최상위 명문대학에서 이 인종별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많은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affirmative action 의 적용은 인정하고 있지만, 인종별 쿼터제의 실시에 대하여 확인을 거부하거나 부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인종별 쿼터제의 실시는 사실로 확인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상위 명문대학의 인종별 분포를 보면, 많은 경우, Asian-American은 약 20% 전후, African-American or Black은 약 10% 이내, Hispanic or Latino도 약 10% 전/후 로 상당히 비슷한 인종적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affirmative action을 채택하지 않은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의 경우 아시안 학생의 비율이 약 43% 정도로 비슷한 레벨의 다른 대학들에 비하여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대학 입시에서의  affirmative action의 폐지를 강하게 실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에 미 법무부의 Harvard 대학의 아시안 학생들의 차별에 관한 조사가 시작 되었으며, 지금 현재 법정에서 공방 중에 있습니다.  또한, 미 법무부 내부에서 대학 신입생 선발시에 인종이 대학 입학의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한 조사 내지는 제제를 가할 수있는 방법을 계획중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서 affirmative action의 폐지가 그동안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아온  한인/아시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 이며, 많은 입시 전문가들의 예상은,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우선, Harvard 대학, Northwestern 대학등을 비롯한 많은 명문 대학에서는 대학내의 인종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하여 신입생 선발시에 인종을 계속 고려할 것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affirmative action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은 이를 계속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적용할 것을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최상위 명문대학의 올해의 신입생 선발기준은 기존의 그것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이 되므로, 올해 대학입시에서의 affirmative action 폐지의 영향을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affirmative action 이 폐지 된다 하더라도 각 대학에서 신입생을 성적별로 선발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를 폐지 한다고 하여도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직접적 혜택은 미미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몇년간 많이 언급되고 있는 “holistic admission”  즉, 지원학생의 모든 면을 다 따져보고 합격자를 고르겠다는 최근의 최상위 명문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경향에 따르면, 지원 학생의 성적이 합격의 최우선 고려대상이이 아니며, 지원학생의 인성/성격을 비롯하여 과외활동, 수상경력, 특기사항등을 모두 입학사정 기준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라고 하더라고 affirmative action의 폐지의 수혜자가 된다고 단순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Asian American의 단체와 Harvard 대학의 소송건에서 밝혀지고 있는 바와 같이, Harvard 대학에서는 Asian American의 지원자들에게 personal trait라고 불리는 지원자의 개인적 성격/인성등에 타인종의 지원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점수를 주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고, 이를 통한 아시안 학생들의 합격자 수를 조절하였다고 소송의 당사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Harvard 대학에서는 에세이와 교외활동등을 통한 공정한 평가였다고 말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지원자의 개인적 성격/인성등이 합격/불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준 점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Holistic admission’이 대세인 현재의 미국 대학 신입생 선발 기준에서 미국 대학이 동양 학생들에게 가져온 ‘기계적으로 만들어진 우수학생’ 이라는 인식이 일시에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affirmative action의 폐지가 ‘holistic admission’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상, 혹은 단순히 성적만으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이상, affirmative action의 폐지가 성적이 좋은 한인 학생들 혹은 아시안 학생들에게 유리 하게 적용 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affirmative action의 폐지에 기대하기 보다는, 대학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인 ‘… 만들어진 우수학생’을 넘어설 수 있는 교과 성적과 과외 활동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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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