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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 Test Optional 시대의 종언: SAT/ACT 점수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해 질 수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대학들은 SAT·ACT 시험 응시 기회의 제한을 고려하여 대거 Test Optional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시험장 폐쇄, 시험 일정 취소, 지역별 응시 기회의 불균형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했기 때문에 대학들의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기에 시험을 치르지 못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개월 동안 SAT와 ACT 시험 자체가 시행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시험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대학들은 Test Optional 정책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학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GPA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대학들은 지원자의 실제 학업 역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4.0 GPA를 받은 학생이라 하더라도 학교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고, 수강 과목의 난이도 역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GPA만으로 학생의 학업 준비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과 완화된 평가 기준이 적용되면서 과거보다 높은 GPA를 받는 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수천 명의 지원자를 비교 평가해야 하는데, GPA만으로는 학생들의 실제 학업 능력을 객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주요 대학들은 Test Optional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SAT·ACT 점수 제출을 다시 요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표준화 시험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2026년 현재의 상황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명문 대학들의 SAT/ACT 복원, 이제는 대세가 되다

SAT·ACT 복원 움직임은 미국 최상위권 대학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입시에서 다트머스대학교를 시작으로 하버드대학교, 브라운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칼텍(Caltech) 등 최상위권 대학들이 잇따라 SAT 또는 ACT 제출을 의무화하였습니다. 특히 이러한 대학들은 단순히 과거 정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자체 연구 결과를 근거로 표준화 시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트머스대학교는 수년간의 입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AT·ACT 점수가 대학 입학 후 학업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MIT 역시 수학 준비도가 대학에서의 성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험 점수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일대학교의 최근 결정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예일대학교는 2024년부터 시행했던 Test Flexible 정책을 종료하고, 2026년 발표를 통해 다시 SAT 또는 ACT 제출을 필수화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Yale은 그동안 SAT, ACT, AP, IB 성적 중 하나를 제출할 수 있는 Test Flexible 정책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는 Test Optional과 Test Required의 중간 형태로 평가받았으며,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예일의 정책이 새로운 입시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Columbia 대학에서는 Test Optional을 indefinilty (무기한, 영원히) 하겠다고 2023년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많은 입시 전문가들은 Columbia 대학은 적어도 장기간 SAT/ACT Test Optional로 남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6월 중순 대학에서는 2027-28 입시에서부터 SAT/ACT Test 점수를 반드시 요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8개의 모든 Ivy League 대학은 모두 SAT/ACT 점수를 요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일부 대학의 정책 수정이 아니라 미국 최상위권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의 중요성을 다시 인정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다른 대학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버드, MIT, 예일, 스탠퍼드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들의 정책 변화가 전체 대학 입시에 큰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SAT·ACT 복원 움직임은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UC 시스템에서도 시작된 SAT/ACT 재도입 논의

더욱 주목해야 할 변화는 University of California(UC) 시스템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UC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Test Blind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원자가 제출한 SAT·ACT 점수를 입학 심사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Test Optional이 아니라 시험 점수를 제출하더라도 평가 자체에 반영하지 않는 정책입니다.

그동안 UC 시스템은 표준화 시험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SAT·ACT를 입학 심사에서 제외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UC 시스템 내 교수진들의 대규모 문제 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UC 전역에서 1,400명 이상의 교수들이 공개서한에 서명하며 SAT·ACT를 입시에 다시 반영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UC Academic Senate는 표준화 시험의 입시 활용 여부에 대한 공식 연구와 검토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교수들이 문제를 제기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수학 준비도 하락입니다.

팬데믹 이후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대학 수준의 수학 과정을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UC San Diego를 비롯한 여러 캠퍼스에서는 기초 수학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수학을 배우기 이전에 중학교 수준의 개념부터 다시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학 과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학, 컴퓨터공학, 데이터사이언스, 경제학, 물리학 등 STEM 계열 전공 전반에 걸쳐 학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교수들은 SAT·ACT가 완벽한 평가 도구는 아니지만, 최소한 학생들의 학업 준비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SAT·ACT를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UC 시스템 내부에서 이러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미국 대학 입시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들이 SAT/ACT를 다시 선택하는 이유

대학들이 SAT·ACT 복원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GPA 인플레이션 문제입니다.

현재 많은 고등학교에서 A 학점 비율이 과거보다 크게 증가하였고, 학교별 평가 기준도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GPA만으로는 학생들의 실제 학업 역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들은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공통된 기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둘째, 학업 성공 가능성 예측입니다.

MIT, 다트머스, 하버드, 예일 등은 자체 연구를 통해 SAT·ACT가 대학 입학 후 학업 성취도를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수학 점수는 STEM 전공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들은 단순히 입학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학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예측 지표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셋째,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SAT·ACT를 사교육과 연결하여 생각하지만, 최근 대학들의 연구 결과는 다소 다른 결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상위 대학들은 오히려 SAT·ACT가 저소득층 학생이나 교육 자원이 부족한 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트머스와 예일은 표준화 시험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을 발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의 명성이나 지역의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학생 개인의 학업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26년 이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2026년 현재의 입시 환경은 매우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AT·ACT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다시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Top 30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SAT 또는 ACT 준비를 반드시 포함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아직도 "지원 대학이 Test Optional인데 굳이 시험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 입시 현장을 살펴보면 경쟁력 있는 지원자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높은 SAT·ACT 점수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강한 GPA, 우수한 비교과 활동, 뛰어난 에세이를 가진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기 때문에, SAT·ACT 점수는 학생의 학업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입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Test Optional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미국 대학 입시는 다시 표준화 시험 중심의 평가 체계로 돌아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SAT·ACT 준비를 조기에 시작해야 하며,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객관적인 학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입시에서는 GPA, Course Rigor, EC, Essay와 함께 SAT·ACT 점수가 다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미리 준비하는 학생들이 입시 과정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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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