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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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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 2025-26 미국 대학 입시 트렌드: 전공 선택의 변화와 의대 선호 현상의 심화

최근 2025–2026 미국 대학 입시 사이클을 지나며, 학부 전공 선택에서 매우 의미 있는 구조적 변화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Computer Science(CS)를 피하고, Biology, Chemistry, Biochemistry, Neuroscience 등 이른바 ‘의대 진학 연계 전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Finance와 Business와 같은 오랜 강세 전공 역시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요즘 학생들이 다 의대를 가고 싶어 한다”는 단순한 현상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Jay’s EDU의 관점에서 보면, 이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 그리고 그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문제는, 이 선택이 충분히 현실적인 리스크 분석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CS와 Business 전공의 ‘과포화’와 인식 변화

2025년에 Computer Science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기대했던 취업에 실패하면서,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던 Computer Science 전공의 ‘불패 신화’는 사실상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CS 전공은 졸업과 동시에 안정적인 취업과 높은 초봉을 보장받는 전공으로 인식되었지만, 현실은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대형 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엔트리 레벨 포지션의 대폭 축소, 그리고 AI 기반 자동화 기술의 빠른 확산은 신입 CS 졸업생들에게 매우 불리한 고용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우수한 성적과 인턴십 경험을 갖춘 학생들조차 수개월 이상 취업에 실패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직무로 진로를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업 현실은 대학을 ‘직업 훈련 기관(job training institution)’으로 인식해 온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즉, “CS를 전공하면 취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제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특히, CS 전공 선택의 주요 동기가 적성과 흥미가 아니라 취업 안정성이었던 가정일수록, 이번 변화는 전공 선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CS에서 Biology, Chemistry, Engineering, Economics, 혹은 다른 융합 전공으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아예 전공 선택 자체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설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업이 잘되는 전공으로의 전환

많은 고등학생들이 실제로는 CS 자체에 대한 강한 흥미나 적성보다는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로 전공을 선택해 왔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장 환경이 변하자, CS는 더 이상 “무조건 안전한 선택”으로 인식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Business와 Finance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 투자은행·컨설팅 업계의 과도한 경쟁, 그리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Z세대의 가치관 변화는 이 전공들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의대 선호 현상: 안정성에 대한 갈망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대안이 바로 의대입니다. 이전의 입시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절반 정도 Computer Science 전공을 선택하고, 절반 정도는 Biology 혹은 Chemistry등의 Pre-Med Track을 선택하였습니다만, 올해 입시에서는 Pre-Med 전공 지원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의사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는 직업이며, 장기적인 소득 안정성, 사회적 지위, 그리고 명확한 전문직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의료 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의사라는 직업은 ‘AI 시대에도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을 얻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명확하게 Pre-Med 트랙을 설정하고, 학부 지원 시 Biology나 Chemistry를 선택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입시 전략 측면에서도, CS나 Business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자 풀이 덜 포화되어 있고, 연구·봉사·임상 연계 활동을 통해 일관된 스토리를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대 진학에는 매우 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Jay’s EDU가 학부모님들께 반드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의대 진학이 결코 ‘안전한 대안’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의대는 진입 장벽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극도로 길고 불확실합니다. 학부 4년, 의대 4년, 레지던시 3~7년, 경우에 따라 펠로우십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학업 강도, 정신적 스트레스, 경제적 부담은 매우 큽니다. 의대 진학에 실패할 경우, Biology나 Chemistry 전공이 곧바로 높은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 역시 냉정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생명과학 전공 졸업생들이 석·박사 과정이나 추가 전문 교육 없이는 제한적인 커리어 선택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의사의 역할은 정말 안전한가?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AI가 발전해도 의사는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복합적입니다. 이미 영상의학(Radiology), 병리학(Pathology), 일부 진단 분야에서는 AI 기반 판독 시스템이 인간 의사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하거나 보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일부 세부 전공에서는 신규 의사 채용이 줄어들거나, 업무 구조 자체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의사의 역할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과 같은 고용 구조와 업무 방식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는 곧, “의사가 되기만 하면 자동으로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된다”는 가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특정 세부 전공에 편중된 선택은 장기적으로 더 큰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입시 전략으로서의 Pre-Med, 그리고 그 한계

입시 측면에서 Pre-Med 스토리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연구, 병원 봉사, 쉐도잉, 과학 프로젝트 등은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명확한 목표의식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이후 고소득 직종을 가질 수 있어서’라는 이유로 의대 트랙을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대학에서는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Asian-American 학생을 색안경을 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상위 혹은 최상위 명문대 입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의대 진학은 단순한 입시 전략이 아니라, 삶의 방향에 대한 선택입니다. 적성과 흥미, 스트레스 관리 능력, 장기적인 동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도 이탈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학부 과정에서 Pre-Med를 포기하는 학생 비율은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Jay’s EDU의 관점: 유행이 아닌 로드맵

Jay’s EDU는 전공 트렌드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현실적인 커리어 로드맵입니다. CS든, Biology든, Business든 중요한 것은 전공의 이름이 아니라, 그 전공을 통해 어떤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가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플랜 B’와 ‘플랜 C’까지 함께 설계합니다. CS를 선택하더라도, AI 시대에 차별화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융합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Business 역시 단순 전공 선택이 아니라, 어떤 산업과 결합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미국 대학 입시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합격 전략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공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Jay’s EDU는 고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그리고 그 이후의 커리어까지 연결되는 현실적인 College Road Map을 통해, 유행이 아닌 ‘아이에게 맞는 길’을 함께 설계합니다.

지금의 의대 열풍을 이해하되, 그 이면에 있는 리스크까지 정확히 인식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학부모님들께 가장 필요한 입시 전략입니다.

Jay’s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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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Lee